​​ 컴패션_약수역 구둣방 주인이 청각장애 소녀를 후원하게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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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이야기

컴패션_약수역 구둣방 주인이 청각장애 소녀를 후원하게 된 사연

by 라푼젤27 2021. 10. 8.

퇴근길,
지하철 개찰구 옆 커다란 광고판이 눈에 들어왔다.
어디서 본 듯한 얼굴의 아저씨가 웃고있는 광고.
주인공은 바로 집 근처 구두방 아저씨였다.


역시, 눈에 들어온 이유가 있었다.
궁금한 마음에 다급하게 사진을 찍었다.


집에 돌아와 광고에 적힌 사이트를 들어가보았다.
컴패션이라는 아이들을 후원하는 단체였다.

여기에 구두 수선사님~ 전용출님의 사연이 올려져있었다.
2012년 부터 청각장애를 가진 소녀를 후원해 오셨다고 한다.
그러다가 2016년 과테말라로 마리엘라를 만나러 다녀오셨는데 첫 해외여행이었다고...
과테말라에서 마리엘라를 만나 눈믈을 흘리셨다고 하는데 한번도 눈물을 흘린적이 없다고 하셨다.

다섯 살에 홍역을 앓은 후 소리가 들리지 않아 열 살에 처음 구두통을 잡으며 살아온 삶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삶이지만 누군가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일을 실천한 수선사님의 마음이 너무 멋졌다.
구두를 수선하러가면 늘 웃고계시고 정말정말 꼼꼼하게 수선해주셨다. 요청드린 부분 말고도 긁힌 부분이나 가죽이 좀 벗겨진 부분까지 깨끗하게 고쳐주셔서 항상 찾던 곳이었다.

코로나 이후로는 발길이 뜸했는데 이렇게 광고로 만나니 너무 신기하고 반가웠다.
삶을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봉사를 통해서 배우고 있다.
아마 수선사님도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아이를 돕고 있다는 기쁨에 더 열심히 일하고 사랑하는 삶을 살아오시지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광고의 사진 속 수선사님의 웃음이 너무 행복하고 아름다워 보인다.
그래서인지 후원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너무 밝고 행복하다.

컴패션 사이트에 들어가면 전용출님의 사연을 읽어볼 수 있다.

 

사연 속에서 새로운 꿈이 생겼다고 이야기하신다.

불과 몇년 전, 첫 해외여행을 다녀오셨는데 다른 나라에 가서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씀하시다니 너무 멋지시다.

내 몸이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이런 불편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자신의 불편함을 숨기지않고 오히려 자신과 같은 처지의 아이를 도울줄 아는 정말 넓은 마음을 가진 대단한 분이라 느껴진다.

다른 사람을 도와 본 사람이라면 그 기쁨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내가 얼마나 장하고 기특한지 느껴보았을 것이다. 

남을 돕는 일은 나를 돕는 일이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읽으며 내가 작아보이기도하고 '내 주변에 이렇게 따뜻한 사람들이 많이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직 세상은 따뜻하다고 생각된다.
내가 하는 일에 감사하고, 이 일을 통해 나의 삶 뿐 아니라 어려운 상황의 다른 사람의 삶도 아름답게 만들어 줄 수 있다면
성공한 삶 아닐까?

지하철 역 지나가는 길에 있는 광고판이었지만
나에겐 마음이 너무 따뜻해지는 아름다운 광고였다.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저녁, 마음만은 따뜻한 시간이다.


www.compassion.or.kr

 

컴패션-국제어린이양육기구

한국의 전쟁고아를 돕기 위해 시작된 컴패션은 현재 전세계 25개국의 가난한 어린이들을 후원하여 자립이 가능한 성인이 될 때까지 전인적으로 양육하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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