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나?
이름만 들어보면 이게 뭐하는 곳인가 싶을 것이다. 처음 접하겐 나 역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이름이었다.
지난 5월 머리를 자르기로 마음을 먹고 머리카락 기부가 가능한 곳을 찾다가 알게된 운동본부이다.

'어머나' 란 '어린 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의 줄임말이다.
일반인들로부터 25cm 이상의 머리카락 30가닥 이상을 기부받아 매년 1500여 명씩 발생하고 있는 20세 미만 어린 암환자의 심리적 치유를 돕기위해 맞춤형 가발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어머나 운동본부의 맞춤형 가발 제공으로 치료 중 탈모로 인한 정신적 충격이나 심리적 위축감으로 대인기피증 및 우울증에 노출되는 환아의 정신적인 상처를 예방하고 치유하는 효과를 가져다 주면서
머리카락 나눔을 통해 누구나 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참여 방법은 머리카락을 25cm 이상 길이로 잘라 묶어서 발송한다. 물론 선불로 발송하고 운송장 번호는 잘 확인해 둔다.
발송 후 어머나 운동본부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하고 기부신청서를 작성한다.
3주정도가 지나면 기부증서를 발급해준다. 증서까지 받으니 뿌듯함과 자랑스러움이 배가되는 기분이다.
어머나 운동본부 웹사이트 www.givehair.net

어머나 운동본부의 쉽게 누구나 기부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는 이 효과는 나에게도 큰 변화를 주었다.
머리카락 기부를 시작으로 지방의 지역공부방에 인형도 기부하고, 해외에 학교를 설립하는 단체에 사용하지 않는 문구류를 보내기도 했다. 처음이 어렵지 두번째, 세번째는 어렵지 않았다.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있고 내가 도울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에 마음 한쪽이 따뜻해진다. 내가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사람이고 도울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낀 후의 나는, 예전의 나보다 더 활기있고 자신감있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따뜻한 세상은 함께하고 서로 나누고, 도우며 살아갈때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작지만 내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봉사나 기부를 찾아보는건 어떨까? 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득해지면 세상이 따뜻해지는 건 시간문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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